62개국서 보고… 덴마크는 BA.2가 우세종
일반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 강해…
중증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인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 5개국에서 발견됐다.
지난 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 닉시 구메데-모엘리치 박사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BA.2가 보츠와나, 케냐, 말라위,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WHO는 아프리카 나라들이 더 많은 염기서열을 분석해 BA.2 확산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WHO 코로나19 기술팀 마리아 밴커코브에 따르면 BA.2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은 크지만, 덴마크와 영국 등 초기 데이터에 근거했을 때 일반 오미크론 변이와 중증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아프리카 5개국을 포함해 BA.2는 전세계 62개국에서 확인됐다.
지난달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93%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으로는 BA.1.1, BA.2, BA.3 등이 있고, 이 가운데 BA.2는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특징 때문에 ‘스텔스 오미크론’이란 별명이 붙었다.
WHO는 여전히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제출된 오미크론 변이의 96%가량이 BA.1과 BA.1.1이지만, BA.2도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 미국•영국•스웨덴 등 최소 40개국에서 BA.2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WHO는 일부 국가에선 수집된 오미크론 변이의 절반 이상이 BA.2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이미 지난달 둘째 주 BA.2가 우세종이 됐으며, 한국과 일본•인도•홍콩•싱가포르•필리핀 등 아시아 다수 지역에서도 해외유입 환자 등을 통해 BA.2의 존재가 확인된 상태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 간의 차이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면서 전염성, 면역 회피 능력, 독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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