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를 받은 적 없는 두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그 주인공은 땅그랑 시민 자말루딘(Jamaludin)과 SNS 셀럽 나타샤 수리야(Natasha Surya)다. 두 사람은 PCR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통보 받았다.
데틱뉴스(Detik.com)에 따르면 자말루딘은 9일 보건부로부터 자신이 코로나19 양성이라는 메시지를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전달 받았다. 의아했던 그는 곧바로 보건앱(PeduliLindung)에 접속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코로나19 양성이었다. 하지만 그는 해당 정보에 나와 있는 브라위자야 병원(RSU Brawijaya Sawangan)에서 PCR 검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그는 이틀에 걸쳐 예방접종 핫라인(119)으로 통화를 시도했다. 가까스로 안내원과 연결됐지만 병원측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병원과의 전화 연결도 수 차례 실패한 그는 응급실에 전화했다. 그제서야 자말루딘은 자신의 상황을 병원측에 전달할 수 있었고 며칠 후 데이터가 수정됐다.
나타샤 수리야는 자신과 무관한 결과를 전달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의 틱톡(Tiktok) 영상에서 “병원에서 언급한 날짜에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 하루 전날 해당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고, 사설 검사소 부마메(Bumame)에서 다시 PCR 검사를 받았다”면서 “두 검사 모두 부마메(Bumame)로부터 이미 결과를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며칠 후 병원측으로부터 다시 코로나19 양성을 통보 받은 나타샤는 보건앱에 있는 정보를 확인하고 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 순간에 코로나 환자로 낙인 찍힌 두 사람은 병원측에 재발방지 및 사과를 요구했다.
데폭 브라위자야 병원측은 자말루딘 사건과 관련해 코로나19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주소는 다르지만 이름, 생년월일, 성별까지 똑같은 사람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나타샤도 마찬가지로 데이터상의 동명이인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에게 검사 결과를 통보한 비나세핫만디리 병원(RS. Bina Sehat Mandiri)의 마케팅 담당 노블리 프렝키(Novly Frengky)는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당장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보건부에서 데이터를 전달 받자마자 즉시 데이터를 수정했다. 다만 최근 보건앱의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수정된 데이터가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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