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동부 쿠타이(Kabupaten Kutai Timur)에 폭우가 내려 5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주민 1,000명이 대피한 가운데 이곳에 악어가 출몰하고 있다.
21일 데틱뉴스(Detik.com)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Sangatta Sub-district의 3개 마을과 South Sangatta의 2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동부 쿠타이 경찰청 웰리 자모코 경정(AKBP)은 19일 “상가타(Sangatta) 전역에 최악의 홍수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간 보고에 따르면 현재 북부 상가타 지역에서 1천여 가구가, 남부 상가타 지역에서는 80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도로와 주택에서 악어가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동부 칼리만탄 천연자원보호국(BKSDA)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천연자원보호국 산림생태계관리센터(PEH Functional)의 위토노(Witono) 소장은 “상가타 지역이 악어 서식지와 매우 가까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는 동안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수백마리의 악어가 상가타 강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악어의 길이는 2.5m에 달하며, 한 번에 60-80개의 알을 낳는다”고 덧붙였다.
20일 밤에는 이곳 동부 쿠타이 텔룩판단(Teluk Pandan) 부근 강변에서 4미터 길이의 악어가 발견됐다. 다행히 현장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 3명이 기질을 발휘해 악어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 지역 도로 파손도 심각하다. 지난 밤 내린 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본통(Bontang)과 동부 쿠타이(Kutim)을 연결하는 20km 구간의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중장비 손상 문제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제 오후부터는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 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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