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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 대통령 장남 기브란, 잠재적 부통령 후보로 ‘부상’

기브란 라카부밍(Gibran Rakabuming Raka) 솔로시장 / CNN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에서 피선거권 연령조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 정당들이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수라카르타(Surakarta, 이하 솔로) 시장을 잠재적 부통령 후보로 거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1987년생으로 올해 35세인 기브란 솔로 시장의 출마 여부는 앞으로 있을 헌재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20일 자카르타포스트는 조코위 대통령과 기브란의 소속당인 투쟁민주당(PDI-P)이 당의 대선 후보인 간자르(Ganjar Pranowo)와 기브란의 결합 가능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DI-P 선거전략위원을 맡고있는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는 17일 “우리 당은 현재 사법심사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헌재가 현행 40세인 피선거권 연령을 35세로 낮추는 결정을 하게 될 경우 기브란은 2024년 출마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피선거권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기브란은 간자르의 러닝메이트 최종 후보군에 오른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공기업부 장관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Agus Harimurti Yudhoyono) 민주당 대표 △무하이민 이스칸다르(Muhaimin Iskandar) 국민각성당(PKB) 대표 △안티카 뻐르카사 전 인도네시아 통합군사령관과 경쟁하게 된다.

외식업체 사업가에서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한 기브란은 현재 부통령 후보로 언급될 만큼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 LSI가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브란의 당선 가능성은 7.6%로 상위 6명 안에 포함된다.

PDI-P는 모든 가능성이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한편으로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 PDI-P 사무총장은 “PDI-P는 기브란, 헤리 짜야디(Heri Cahyadi), 바비 메단 시장 같은 젊은 세대들에게 정치적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면서도 “인도네시아의 지도자들 대부분은 지역 단위부터 시작해 시장이 되고 주지사를 거친 후 국민의 지지를 통해 그 이상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PDI-P는 연합 없이 단독으로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프라보워와 기브란
기브란이 부통령 후보군에 포함되는 것에 대한 PDI-P의 입장 변화는 간자르의 최대 경쟁자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의 러닝메이트로 기브란이 언급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프라보워는 그동안 여러차례 기브란과 회동을 가지면서 친분을 유지해왔다. 지난 5월에는 기브란의 지지단체가 프라보워 지지를 선언하면서 기브란이 당 중앙위에 불려간 일도 있었다.

이달 초 잠재적 결합에 관한 질문을 받은 프라보워는 기브란에 대해 “공인으로서 그 역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기브란의 부통령 출마 여부는 최근 그린드라당과의 연합에 가세한 골카르당에게도 중요한 관심사다.

프라보워가 이끄는 그린드라당은 국민각성당(PKB), 국민수권당(PAN), 초승달과 별의 당(PBB), 골카르당과 연합을 결성했다. 탄탄한 정당 연합을 구축한 프라보워는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골카르당 부대표 멜치아스 마르쿠스 메켕(Melchias Marcus Mekeng)은 최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기브란을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올바른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후보 등록까지 아직 두 달이나 남아있다”고 말했다.

기브란의 선택
70%대의 독보적인 지지율을 자랑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인기가 기브란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겠지만 헌재 결정과 별개로 그의 대선 도전은 결국 기브란 스스로가 결정할 몫이다.

정치분석가 아궁 바스코로(Agung Baskoro)는 기브란이 내년 대선에 도전하더라도 간자르와 짝을 이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이 비슷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지세를 확장해야 하는 간자르에게 있어 기브란은 이상적인 파트너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별 분포도로 봤을 때 간자르의 지지세는 중부자바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간자르와 다른 지지기반의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아궁은 기브란이 프라보워와 결합하게 된다면 그린드라당의 연합 정당들이 프라보워의 부통령 자리를 놓고 협상하는 동안 중간지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드라당과 연합을 맺은 정당의 대표들은 하나같이 프라보워의 옆자리를 노리고 있다. 골카르당과 PKB는 자신들의 수장인 아이를랑가와 무하이민을 밀고 있고, PAN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조코위를 지원한 에릭 토히르를 내세우고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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