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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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 아니스-무하이민 대선 출마 선언… 킹메이커 조코위의 ‘큰 그림’

아니스 바스웨단(왼쪽)과 무하이민 이스칸다르가 내년 2월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안타라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와 무하이민 이스칸다르(Muhaimin Iskandar, 별칭 착 이민) 국민각성당(PKB) 대표가 정-부통령 후보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의 정당연합 지형에 파장이 예상된다.

야권 정당연합체인 ‘통합을 위한 변화연대(KPP)’의 대선 후보 아니스 바스웨단이 예상을 뒤엎고 과거 조코위 대통령의 연임을 주창하던 무하이민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면서 내심 아니스의 옆자리를 기대하고 있던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민주당 대표는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사실 AHY의 배제설은 8월 초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아흐맛 알리(Ahmad Ali) 나스뎀당 부대표는 연합을 구성하는 각 정당의 ‘동등한 지위’를 무너뜨려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들어 KPP 안에서 부통령 후보를 지명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PKB가 합류하고 민주당이 KPP를 탈퇴함에 따라 복지정의당(PKS)이 연합 내 유일한 야당으로 남게 되었다.

조코위 대통령과 수르야 팔로(Surya Palo) 나스뎀당 대표 사이는 아직 껄끄럽지만 PKB의 합류로 결국 아니스는 친조코위 정당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또한 PKB의 이번 행보는 민주당, PKS, 통합개발당(PPP)으로 구성된 제 4의 정당연합이 탄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와 또다른 조코위의 충성파 AHY가 함께 대선판에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대로라면 2024년 대선은 친조코위 성향의 인물 4명이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조코위 정부의 정책을 지적하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여왔던 아니스 바스웨단의 부통령 후보가 된 무하이민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아니스와의 대선출마를 공식화한 선언식에서 무하이민은 “모두가 원하는 변화는 정부의 성과, 특히 조코위 대통령의 업적을 이어갈 수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조코위 체제하의 유일한 두 야당인 민주당과 PKS가 지배하던 친아니스 연합의 대립적 접근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파라마디나 대학(Universitas Paramadina)의 정치학 박사 아흐맛 코이룰 우맘(Ahmad Khoirul Umam)은 나스뎀과 PKB의 동맹에 대해 “수르야 팔로와 조코위의 타협의 결과”라며 “대통령궁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정치적 구명정”이라고 표현했다. 우맘은 “(마침내) 나스뎀은 정부에 각을 세우기보다 협상하는 쪽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기 말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조코위는 지난 6월 스스로 대선 개입을 인정하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니스-무하이민 대선 출마 선언 이틀 전 조코위 대통령이 수르야 팔로 나스뎀당 대표를 궁으로 불러들인 것은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이날 아니스-무하이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은 수르야 팔로조차 인정한 바이다.

자신의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2024년 대선에서 스스로 킹메이커를 자처한 대통령은 이날 아침 그린드라당의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자당인 투쟁민주당(PDI-P)의 대선후보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와도 회동을 가졌다.

결론적으로 아니스-무하이민을 한 배에 태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은 수르야 팔로로 볼 수 있다.

무하이민은 이전까지 프라보워 진영의 일원이었지만 부통령 후보 선정 과정에서 프라보워와 충돌한 후 연합에서 탈퇴했다.

나스뎀과 PKB 간의 모종의 거래로 낙동강 오리알이 돼버린 민주당 역시 야당 연합체를 떠났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BY)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정확히는 그의 아들 AHY와의 신의를 저버린 아니스에 대해 “간사하다”고 비난했다.

아니스-무하이민 대선 출마 선언식에 불참한 PKS는 나스뎀과 연합 관계임은 분명히 하면서도 아니스-무하이민 조합에 대해 당의 최고 정책 결정 기구인 인도네시아무슬림평의회(Majelis Syuro Muslimin Indonesia)와 논의할 것이라며 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PKB가 연합에 합류하는 과정이 좀 더 매끄러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알 무잠밀(Al Muzzammil) PKS 대변인은 말했다.

앞서 1일 SBY는 아니스-무하이민을 언급하며 아들인 AHY가 아니스의 러닝메이트가 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의 행동 대장을 자처하는 한 장관이 PKS 및 통합개발당(PPP)과 동맹을 맺도록 민주당에 ‘강력한 로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PPP에 입당한 산디아가는 PDI-P와 파트너십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PKS와 민주당을 초청해 선거 협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그가 AHY와 정-부통령 후보로 짝을 이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PPP 소속 의원 아르술 사니(Arsul Sani)는 일부 PPP 의원들은 PDI-P가 산디아가를 간자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하지 않을 경우 제휴를 철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DI-P는 PPP와의 연합전선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PDI-P 소속 의원 데디 예브리 시토러스(Deddy Yevri Sitorus)는 2일 “대체 동맹을 고려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는 당사자의 독립적 판단일 뿐 대통령의 뜻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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