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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틱, 우리가 원조”… 인니와 바틱 논쟁 벌이는 나라는?

10월 1일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전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바틱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이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 / 안타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틱(Batik)이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날을 기념하여 10월 2일을 ‘바틱의 날’로 지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틱을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록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몇몇 나라들이 바틱이 인도네시아의 고유 문화재가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결국 2009년 9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 바틱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면서 논쟁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바틱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바틱 원조 논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가는 바로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오랜 시간 자신들이 바틱 원조국이라며 싸워왔다.

양국의 바틱 논쟁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2007년 초 말레이시아 정부가 ‘진짜 아시아’ 슬로건을 내걸고 자국 관광홍보에 나서면서 부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시 사용된 음악이 자국 것이라 반발했고, 이에 인도네시아가 바틱 원조국임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에게 바틱 착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논란은 2021년 미스월드 말레이시아 우승자인 라반야 시바지(Lavanya Sivaji)의 발언으로 촉발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회 피날레때 착용한 드레스를 공개하며 “바틱의 다채로운 색상, 도안, 디자인은 말레이시아인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말레이시아의 바틱천으로 만든 2021 미스월드 말레이시아 이브닝 드레스를 여러분께 선사한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결국 라반야는 바틱이 자바에서 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 번째 국가는 중국이다. 2020년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바틱을 베이징 전통 수공예품으로 묘사하는 영상을 올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트위터에 게시된 49초짜리 영상에서 바틱을 중국의 구이저우(貴州) 성, 윈난(雲南)성에 사는 소수민족의 공예품으로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코로나19의 기원 중국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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