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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성화에 ‘할례’ 받은 딸의 호소…금지 규정에도 인니서 암암리에 계속

무슬림 소녀의 눈물 / Wajibbaca

인도네시아는 2006년부터 여성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할례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최근 여성할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 한 여성은 자신의 SNS 계정에 “인도네시아에서는 더 이상 여성할례가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엄마는 나를 클리닉에 끌고 가 할례를 받게 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22일 기준 2,600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다수 네티즌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Siti Nadia Tarmizi) 보건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는 법적으로 여성할례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티 대변인은 22일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할례는 의학적으로도 아무런 유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시행되는 악습으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다”며 “여성 할례에 관여한 당사자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시술 행위로 건강상 위해를 끼친 경우 해당 의료인 역시 행정처분 또는 징계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인도네시아 무함마다야 함까 대학(Universitas Muhammadiyah Prof. Dr. HAMKA) 의대 학장인 와왕 수카르야(Wawang Sukarya)는 여성 할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여성할례는 대부분 전문적인 의료 장비 없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행해지고 이로 인해 여성들은 통증, 출혈, 용변 장애를 부르는 누공 등의 합병증을 겪게된다. 특히 질과 방광 사이 또는 질과 항문 사이에 산과적 누공이 생긴 여성은 평생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부작용에 시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로, 무슬림 국민들 대다수가 샤피학파(이슬람 수니파 학파 중 하나)를 따르고 있다.

그런데 이 샤피학파가 소녀 뿐만 아니라 소년들의 할례까지 의무화하고 있어 예로부터 할례가 관습처럼 행해져 왔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여성들은 결혼 전까지 성욕을 억제해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현지에서 히탄(khitan)으로 불리는 할례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반 클리닉에서도 공공연히 행해져 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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