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테러 예방 강화…
작년에 경찰서 앞 자폭테러 1건만 발생”
인도네시아 경찰이 지난해 총 247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24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대테러 예방 조치로 총 247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33.2%(123명) 줄어든 것이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주로 알카에다 연계 테러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등 이슬람 극단주의 소속이었다.
리스티요 청장은 또 지난해 발생한 테러 사건은 12월서자바주 반둥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1건뿐이었다며 전년(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7일 JAD 소속의 한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반둥의 한 경찰서로 진입해 폭탄을 터트렸다. 이 폭발로 해당 남성과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경찰관과 시민 10명이 다쳤다.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형법에 불만을 품고 테러 행위를 벌였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종종 발생한다.
2002년 발리의 나이트클럽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2명이 숨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 이후 인도네시아는 강력한 테러방지법을 만들어 불법 무장세력을 단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22일에도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에서 IS와 동조하는 39세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고 사제 폭탄 2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페이스북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를 선전하고 테러 행위에 함께할 사람을 모집하기도 했다.
리스티요 청장은 “경찰은 테러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용의자들을 체포해 대중이 안전함을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