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 2만채 물에 잠기고 14채 매몰…
10명 실종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으며 수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9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서(西)수마트라주 남(南)페시시르군에서 지난 7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발생, 2만채가 넘는 가옥이 물에 잠기고 다리 8개가 무너졌다. 또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14채의 가옥이 매몰됐다.
주민 4만6천명이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 10명이 사망했고, 10명은 실종 상태다.
현지 재난방지청의 도니 유스리잘 청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특히 산사태 발생 지역은 일부 진입로가 차단돼 사고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장비가 동원되지 못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악 지역 거주민이 상당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인해 우기 때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2021년엔 소순다열도 동누사텡가라 지역에 내린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10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