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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톱배우 프릴리 라투콘시나(Prilly Latuconsina)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녀가 조리 도구를 펼쳐놓고 른당(Rdndang, 인도네시아식 고기 조림)을 만들고 있는데 한 쪽에 종이판으로 가려놓은 3kg짜리 LPG 가스통이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3kg짜리 가스는 당신같이 돈 있는 사람이 쓰라고 있는 게 아니다”, “라피 아마드(Raffi Ahmad) 집에는 멜론 가스가 쌓여 있다던데?”, “연예인들도 이러는 판에 부자들이라고 다르겠어? 있는 놈들이 더 하다더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거세자 프릴리는 주문하던 가게에 평소 쓰던 가스가 없어 부득이 3kg짜리 가스를 구매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된 이유는 바로 3kg짜리 가스가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는 연료이기 때문이다.
정부 보조 연료인 3kg LPG 가스의 가격은 2만~2만5,000루피아(약 2,100원) 수준이다. 반면 비보조 연료인 5.5kg LPG 가격은 9만 루피아(약 7,500원), 12kg 경우 19만2,000루피아(약 1만 6000원)로 킬로그램 당 계산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논란이 일자 불합리한 보조금 가스 구매의 ‘불똥’이 인니 정부에게 튀었다. 정부가 보조금 연료 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아 부자들이 저렴한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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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카 아리아지(Tutuka Ariadji)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석유가스청장은 정부가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kg 가스의 구매 대상을 서민•저소득층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투투카 아리아지 청장은 “먼저 올 1월부터 등록제를 시작했다. 3kg 가스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5월 31일까지 신분증(KTP)과 가족카드(Kartu KK)를 등록해야 한다”며 “이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3kg 가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9~2022년 정부 보조금 LPG 가스 유통량은 2022년 780만톤으로 매년 약 4~5%씩 증가했다. 반면 비보조금 대용량 가스 유통량은 2022년 0.46만톤으로 매년 10.9%씩 감소했다. 3kg 가스 소비가 지속적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고 지적한다.
에너지 싱크탱크 리포마이너연구소(Reforminer Institute)의 코마이디 노토네고로(Komaidi Notonegoro) 소장은 “보조금 연료 정책이 본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선 우선 명확한 대상 설정과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보조금을 상품이 아닌 수혜자에게 직접 지급해 동일한 가격으로 가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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