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민주당(PDI-P) 북수마트라 지방대표의회(DPD) 사무실에 당연히 걸려 있어야 할 대통령 사진액자가 보이지 않아 의도적으로 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에디 라흐마야디(Edy Rahmayadi) 전 북수마트라 주지사가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날 포착되었다.
이날 당사 벽 중앙에는 빤짜실라(Pancasila) 마크를 중심으로 마루프 아민(Ma’ruf Amin) 부통령의 사진액자와 함께 걸려 있어야 할 조코위 대통령의 액자가 보이지 않았다.
단순한 해프닝일 수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 대목에 집중했다.
아스완 자야(Aswan Jaya) PDI-P 북수마트라 DPD 부의장은 광고판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액자가 떨어졌는데 이후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8일 서부자바 카라왕 바루 시장(Pasar Baru Karawang)을 찾은 조코위 대통령은 수마트라 DPD 당사에 액자가 치워진 것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게 뭐라구요. 그저 사진일 뿐인데 말이죠”라고 답했다.
앞서 아스완 자야(Aswan Jaya)의 해명과 달리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 PDI-P 사무총장은 지역 당사 여러 곳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액자가 철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중부 자카르타 치키니(Cikini)에서 열린 바리케이드 98(Barikade 98) 할랄비할랄(Halal Bihalal) 행사에 참석한 후 하스토 사무총장은 “당 차원의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해당 조치는 대선 과정에서 보여진 대통령의 독단적 정치 행위에 대한 자발적 항의 표시라고 말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겠다고 맹세 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이를 어기고 모범을 보이지 않을 때 반발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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