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지상직원이 비행기 아래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트랜스누사항공(Transnusa Airlines) 지상직원이 비행기 출입문에 연결되어 있던 탑승계단이 옮겨진 것을 못 보고 그대로 추락한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자카르타-발리 노선을 운항하는 트랜스누사 8B 5110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1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었다.
해당 영상에서 승무원과 피해 직원은 비행기 출입문이 열린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 사이 아래에서 조업원들이 탑승계단을 옮기고 있다. 이 사실을 몰랐던 피해 직원은 뒷걸음치다 그대로 추락한다.
트랜스누사항공의 지상조업을 맡고 있는 PT Jasa Angkasa Semesta(이하 PT JAS)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서 비행 준비 중이던 트랜스누사 비행기에서 PT JAS 직원이 활주로로 추락했다”며 “기내직원과 조업원 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PT JAS에 따르면 사고 직후 해당 직원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PT JAS는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직원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 및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항공 안전 분야에서 악명 높은 국가로 꼽힌다.
열악한 기반시설, 조종사 훈련 시스템과 여객기 정비 기술력, 항공교통통제 능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공항은 물론 각 항공사 장비와 시설도 기준 미달 평가를 받아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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