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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수하르토 등장에 네티즌 분노 ”살인자가 왜”

골카르당 소속 정치인 에르윈 악사가 공개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AI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 유튜브 캡처

32년 철권통치 수하르토 AI기술로 부활
골카르당 선거캠페인에 등장

지난 2008년 사망한 인도네시아 제 2대 대통령 수하르토(Haji Mohammad Soeharto)가 딥페이크 기술로 부활했다.

골카르당 소속의 자카르타 제3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에르윈 악사(Erwin Aksa)가 공개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AI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 속 수카르노는 골카르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틱과 검은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3분 분량의 영상에서 수카르토는 골카르당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며 “취임 이후 나의 꿈은 선진적이고 번영하는 인도네시아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꿈은 고속도로나 댐 같은 인프라 개발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굶주리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물가가 안정되고 모두 국민이 걱정 없이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DediiA***’라는 X(구 트위터) 계정의 한 네티즌은 “골카르가 죽은 사람을 이용해 표 모으기를 하고 있다. 지지율 1%짜리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BimoTjo*****’라는 네티즌은 과거 수하르토와 관련된 사건들을 언급하며 “인권침해 사건의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고 분개했다.

32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수하르토는 ‘인도네시아의 번영을 이끈 지도자’와 ‘인권 탄압과 부정부패를 일삼은 독재자’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수하르토가 이끌던 인도네시아 군부는 1965년 인도네시아 공산당이 쿠데타(9•30 사건)를 일으키자 이들을 비롯해 화교 등 민간인까지 무차별 살상했다. 당시 6개월 동안 50만명 이상이 죽고, 60만명 이상이 투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살 이후 그는 대통령에 올라 약 32년간 독재했으며 대규모 학살 사건을 공산주의자에 맞선 국가적 항거라고 주장해왔다.

수하르토 정권은 또 동티모르를 비롯해 서 파푸아와 아체주의 독립운동을 무력으로 탄압했으며, 1998년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 때도 수십명의 학생과 시민운동가들을 학살했다.

수하르토 정권 이후에도 2003년 파푸아 동부 지역에서 경찰관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인하고 고문, 납치하는 등 각종 인권침해가 발생했다.

2014년 취임 이후 과거 정권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활동을 해온 조코위 대통령은 작년 1월 당시 사건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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