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바야에서 두 돌 아기에게 약을 먹인 보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콤파스에 따르면 수라바야에서 보모로 일하는 37세 NR씨가 돌보던 아기에게 1년 넘게 약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자바 지방경찰청 범죄수사국장 파르만(Farman) 총경은 14일 “보모로 일하는 NR씨는 자신이 돌보던 2살 아기에게 1년간 약을 먹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충분한 의학 지식 없이 아기에게 약을 먹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NR은 아기가 살찌기를 원했을 뿐 해코지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NR은 평소 알고 지내던 보모들로부터 정보를 듣고 인터넷에서 약을 구입했다.
이번 사건은 아기의 엄마 LK씨가 소셜미디어(SNS)에 보모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LK씨는 아이가 사용하는 음료 잔에 정체불명의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범행을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NR은 우리 집에서 2년을 일했다. NR를 추궁한 끝에 아이의 욕실 수납장 안에 약병을 숨겨놓고 매일 점심때마다 약을 먹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NR이 아이에게 먹인 약은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항염증제)과 프로니스(pronicy, 항히스타민제)로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물로 밝혀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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