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한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는 출발 전에 ‘사투세핫 헬스패스(SATUSEHAT Health Pass, SSHP)’ 공식 사이트(https://sshp.kemkes.go.id/)에 접속해 건강 검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보건검역국(BBKK Soekarno Hatta)의 나닝 누그라히니(Naning Nugrahini) 국장은 “제출된 기록을 통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승객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감염자가 탑승한 항공편에 대한 신속한 방역 조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후에는 도착 게이트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하게 된다. 증상이 나타난 승객은 공항 보건소에서 항원검사를 받게 되는데, 결과가 양성인 경우 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권고를 받는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5월 5일~11일까지 양성률은 3.62%를 기록했으며, 5월 마지막 주에는 2.05%로 감소했다. 인도네시아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2160건의 항원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72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역내 국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8만7031명에 사망자 46명이 발생한 태국에선 최근 코로나19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5월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수도 52명으로 늘었다.
싱가포르 역시 4월 중순~5월 초, 2주동안 약 2만 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변경으로 감염 사례가 급증할 때만 자세한 통계를 발표하기로 한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달 13일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세 보고서를 발표하며 백신 추가 접종·철저한 개인 위생관리 등을 당부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역내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동남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가 이전 변이들보다 더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감염은 주로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인 JN.1 변위와 여기에서 파생된 하위 변위 NB.1.8.1이다. 이전 변종들보다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성은 덜하다. 이 탓에 지난 팬데믹때보다는 사망률이 낮지만,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백신 접종이 줄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9일 신종변이 NB.1.8.1로 인해 동남아시아·서태평양·동지중해 등 3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감염병 경고를 발령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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