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금융정보 당국이 장기간 미사용으로 비활성화된 은행 계좌, 즉 휴면계좌에 대한 차단 조치를 단행한다.
인도네시아 금융거래분석센터(PPATK)는 다수의 휴면계좌가 범죄자금 은닉에 활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등 차단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PPATK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휴면계좌를 이용한 금융범죄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자금은 은행 내부 인사와 기타 관계자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PPATK는 29일 성명을 통해 “고객 정보가 장기간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된 계좌들이 자금 세탁 등 금융 범죄에 활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계좌들은 은행에 관리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납부해 왔으며, 잔고가 모두 소진된 후에는 은행 측이 자체적으로 계좌를 종료 처리했다”고 밝혔다.
PPATK는 현재 10년 이상 비활성화된 계좌를 포함해 총 14만개의 휴면계좌를 확인했다.
금융 범죄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PPATK는 지난 5월 15일 휴면계좌로 분류된 계좌의 거래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킨 바 있다.
PPATK는 “국민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합법적인 고객의 자금은 100%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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