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빠당(Padang)의 한 이슬람계 국립고등학교 교실에서 사제 폭발물을 설치해 터뜨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테러부대 덴수스88(Densus 88)은 이날 빠당 국립 이슬람고등학교 MAN 3 Padang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 학교 12학년 학생 R(17)을 체포했다.
서수마트라 경찰은 R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R은 지난해 자카르타 SMAN 72 고등학교 폭발 사건을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인드라 에까 와르다나(Mayndra Eka Wardhana) 덴수스88 대변인은 “용의자는 폭발물 제조 관련 온라인 그룹에서 제조법을 익혔다”며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발생했다. 이후 학교 경비원이 교내에서 사제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은색 상자와 가방, 휴대전화, 폭죽, 흉기, 화살, 구슬, 볼트 등 R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증거로 확보했다.
폭발 직후 학생과 교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R이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한 사건은 지난해 11월 7일 자카르타 북부 SMAN 72 고등학교 모스크에서 발생했다. 당시 17세 학생이 사제폭발물을 터뜨려 학생 등 96명이 다쳤다.
수사 결과 이 학생은 백인 우월주의 총기 난사 사건을 미화하는 극단주의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하고 유튜브를 통해 폭탄 제조법을 익힌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현장에서는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총기 난사범 브렌튼 태런트와 2015년 미국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 난사범 딜런 루프 등의 이름과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문구가 적힌 장난감 기관단총도 발견됐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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