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산불이 이어지면서 호흡기 질환자가 한 달여 만에 17만명을 넘어섰다.
23일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8월 1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산불 피해 지역에서 호흡기 질환자 17만40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만명 이상은 5세 미만 어린이다.
9월 초 5만명 안팎이던 환자 수는 9일 11만3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엘니뇨와 건기가 겹치면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전 세계의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2∼7년 주기로 발생하며 보통 1년가량 지속된다.

인도네시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산불 피해 면적은 20만2000헥타르(㏊)다. 환경단체는 8월에만 추가로 60만㏊가 탔다고 추산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국토의 60%에서 우기가 예년보다 늦은 11월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기가 시작되면 엘니뇨의 영향은 약해지겠지만 엘니뇨 현상 자체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산불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2015년에는 260만㏊, 2019년에는 약 100만㏊가 탔다. 올해 피해 면적이 2019년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대기질도 악화시키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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