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예비전력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공무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올해 예비전력 훈련과 관련해 숨진 사람이 6명으로 늘면서 시민단체들이 안전관리 강화와 공무원 참여의 자발성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창조경제부 소속 공무원 반레꼬 바르까스 바가스까라(Vanreko Varkas Bagaskara)는 동부자카르타 할림 쁘르다나꾸수마(Halim Perdanakusuma) 공군기지에서 훈련을 받던 중 25일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24시간 넘게 치료받았으나 다음날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더운 날씨와 신체적 피로에 따른 열사병으로 추정했다. 반레꼬는 치료 후 한때 의식을 회복했지만 다음 날 새벽 장기 기능 저하와 반복적인 발작으로 상태가 악화됐다. 앞서 6월에도 홍백협동조합(Koperasi Merah Putih)과 어촌개발 사업 관리자 훈련에서 5명이 숨졌다.
예비전력(Komponen Cadangan, Komcad)은 민간인과 공무원이 군사훈련을 받은 뒤 일정한 조건에서 국가방위에 동원되는 제도다. 6월 관리자 훈련과 달리 반레꼬가 참가한 정규 프로그램은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다. 정부는 올해 참가자 4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권단체 임빠르시알(Imparsial)과 인권워킹그룹(HRWG) 등 시민단체들은 27일 훈련 설계와 운영체계를 재검토하고 안전관리 규정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무원이 인사상 불이익이나 압박 없이 참가를 거부할 수 있는지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군사훈련을 강요하거나 직무에 필요한 민간 교육을 군사훈련으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조직의 군사화가 민간 행정과 국방 기능의 경계를 흐릴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법률구조재단(YLBHI)도 28일 공무원 군사훈련이 본래 직무에 부합하지 않으며 문민통치 원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에는 사고 경위와 의료기록, 당시 기상 조건과 훈련 강도, 열사병 예방 규정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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