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불거진 불법 취업과 인신매매 의혹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으로의 공식 인력 송출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9일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묵타루딘(Mukhtarudin)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P2MI) 장관은 이날 서부자바주 반둥(Bandung)에서 “이번 사안이 한국으로의 공식 인력 송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묵타루딘 장관은 제주도가 공식 인력 송출 대상 지역이 아니라며 이번 의혹은 불법 취업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인도네시아인이 관광비자로 제주에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통해 체류 자격을 변경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신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당국이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노동자보호부는 자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주에 체류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
묵타루딘 장관은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인이 피해자로 공식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경찰은 제주도 불법 취업 알선조직을 적발한 사실을 공개했다. 7월 25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제주 취업을 위해 출국하려던 인도네시아인 3명과 브로커 2명 등 5명이 붙잡힌 사건이다.
용의자들은 관광을 명목으로 여러 나라를 경유해 취업 희망자들을 제주로 보내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농장에서 일하면 월 2000만~2500만 루피아(약 150만~188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약속하고 출국 비용으로 1인당 9000만 루피아(약 675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묵타루딘 장관은 지방정부와 경찰에 불법 인력 송출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제주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온라인에 퍼진 장기밀매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22~24일 제주에서 실종자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자 이들을 하나의 범죄와 연결하는 추측이 확산했다. 그러나 사건 간 연관성이나 장기밀매 조직의 개입, 특정 국가 또는 외국인 범죄와의 관련성을 뒷받침할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과거 제주 올레길 살인사건 당시의 여성 납치설과 예멘 난민 입국 이후의 연쇄실종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는 실종 대응 체계 등 안전망을 보완하는 한편 근거 없는 괴소문에 대응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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