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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발 연무에 피해 입은 말레이·싱가포르, 산불 진화 지원 나선다

인도네시아 산불 진화 작업 / 안타라통신

인도네시아발 연무로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산불 진화 지원을 제안했다. 인도네시아의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피해국들도 대응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것이다.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서 수개월째 이어진 대규모 산불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고 있다. 한 달 넘게 연무가 이어지면서 휴교가 잇따르고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는 등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

11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리스티안토 프리바디(Ristianto Pribadi) 인도네시아 산림부 대변인은 두 나라의 제안이 우정과 협력 정신을 보여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연무 문제 해결을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체계 내에서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과 조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산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말레이시아는 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그레이스 푸(Grace Fu)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장관도 전날 줌후르 히다얏(Jumhur Hidayat)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과 통화해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푸 장관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언제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가 극심한 산불 위기를 겪었던 2015년에도 공군 헬기와 군 병력 34명, 구조대원 6명 등을 파견해 진화를 도왔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2002년 체결된 ‘아세안 초국적 연무오염 협정(AATHP)’의 당사국이다.

AATHP은 토지·산림 화재로 발생하는 국경 간 연무를 예방·감시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역 조약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다. 다만 집행 조항이 제한적이어서 문제 해결은 각국의 대응과 역내 협력에 주로 의존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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