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11년 만에 최악의 규모로 번진 산불 연기가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까지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전 6시 45분 기준 자카르타의 공기질지수(AQI)는 186까지 치솟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을 기록했다. AQI가 150을 넘으면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분류된다.
19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자카르타 보건 당국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비해 의료시설 367곳을 비상 대기시켰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이날 주립병원 31곳과 보건소 44곳, 보건지소 292곳에서 진료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산불 연기로 인한 건강 이상이 의심되면 자카르타 시민이 아니어도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난 16일 위성 관측을 통해 수마트라(Sumatera)와 칼리만탄(Kalimantan)의 산림·토지 화재에서 발생한 연기가 자카르타와 반튼(Banten), 서부자바(Jawa Barat) 상공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기상기후지질청은 다음 날인 17일 연기가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주 여러 관측소에서 대기질이 대부분 ‘건강에 해로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인 입자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하고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이동해 호흡기·심혈관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는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하다.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어린이들은 호흡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임산부는 장기간 노출되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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