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이 친동생과 측근 등 5명이 부패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지 하루 만에 교체됐다.
17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하리안토(Suharyanto) 국가재난관리청장 후임으로 크리스토메이 시안투리(Kristomei Sianturi) 중장을 임명했다.
부패방지위원회(KPK)는 앞서 13일 국가재난관리청(BNPB)의 2024~2026년 물품·용역 조달 관련 비리 혐의로 15명을 체포하고, 이튿날 5명을 피의자로 지정했다. 피의자 중에는 수하리안토 전 청장의 친동생 등 고문 2명도 포함됐다.
세티요 부디얀토(Setyo Budiyanto) KPK 위원장은 이들에게 이해 충돌과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청장 교체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수하리안토 전 청장 본인의 비리 연루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크리스토메이 신임 청장은 군 대변인과 지역 사령관을 지냈다. 타루나 누산타라 고등학교(SMA Taruna Nusantara) 출신으로 프라보워 행정부의 여러 고위 인사와 동문이다.
그는 15일 취임식 후 “우리가 보유한 자원을 점검하고 어떤 해외 지원을 신속히 받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며 산불을 가능한 한 빨리 진화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가재난관리청은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핵심 기관으로 최근 대규모 산불 진화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엘니뇨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는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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