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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종교지도자 아들 여학생 성폭행… 결국 3년만에 검거

여학생 성폭행 용의자인 모 숩치 아잘 짜니(Moch Subchi Azal Tsani)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사진 : 안타라뉴스

성폭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한 종교 지도자의 아들이 결국 3년 만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이슬람 기숙학교 시디키야 쁘산뜨렌(Shiddiqiyyah pesantren)의 설립자인 키아이 무함마드 무크타르 묵티(Kiai Muhammad Mukhtar Mukhtar, 이하 키아이 무크타르)의 아들 모 숩치 아잘 짜니(Moch Subchi Azal Tsani, 이하 MSA)로 기숙학교 내 다수의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8일 콤파스에 따르면 동부 자바 경찰청 니코 아핀타(Nico Afinta) 총경은 기숙학교 안에 숨어 있던 MSA가 이날 밤 23시경 자수했다고 밝혔다.

MSA의 범죄 행위는 2017년 한 여학생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후 2019년 10월 또 다른 여학생이 MSA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좀방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실패했다. 결국 2020년 1월 동부자바 지방경찰청으로 사건이 이관되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자 경찰은 2022년 1월 13일 MSA를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이런 와중에 MSA는 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명확한 증거도 없이 경찰이 자신을 피의자로 몰아갔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자신의 법적 지위를 바로 잡겠다며 수라바야 지방 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했지만 신청이 기각됐다. 좀방 법원도 피의자를 특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역시 기각 결정을 내렸다.

MSA가 수배자 명단에 오른 날 경찰은 그가 기숙사 안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학교로 출동했다. 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에 가로 막혀 검거에 실패했다. 수 차례 검거에 실패하자 경찰의 대응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을 찾은 MSA의 부친인 키아이 무크타르는 아들이 무죄라고 주장해 수사를 어렵게 만들었다. 가족 내 중상모략에 희생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과 신도들에게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종교부는 결국 시드디 키야 이슬람 기숙학교의 운영 허가를 취소했다.

마지막까지 MSA를 검거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7월 3일 좀방-동부자바 경찰 합동팀은 MSA가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를 쫓는 과정에서 정체모를 차량의 방해로 또 한번 쓴 맛을 봐야 했다. 같은 날 기숙학교에서는 경찰과 학생들 사이 충돌이 빚어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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