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은행 발리지점 피해 고객 총 14명
만든 적 없는 신규 계좌 여러 개 발견되..
메가은행(PT Bank Mega Tbk) 덴빠사르 지점 예금 횡령사건의 피해자수가 5명 더 늘어났다. 이로써 현재까지 피해자수는 총 14명으로 피해액은 IDR 560억을 넘어섰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23일 피해자의 언론 제보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제보를 받은 언론사 콘딴(KOTAN)에 따르면 메가은행의 횡령사건으로 무니 야스민(DR. Munnie Yasmin SH., MH., M.Kn), 밀라 테옙(Mila Tayeb Sedana SH) 등 9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무니 야스민씨의 경우 피해액이 무려 IDR 335억에 달한다.
지난 3월 28일 추가 피해자 5명의 법률대리인 수르야틴 리자야(Suryatin Lijaya S.H.)는 사건 브리핑을 통해 추가 피해금액은 IDR 230억이라고 밝혔다.
수르야틴 변호사에 따르면 작년 메가은행 고객은 ‘예금상품 자동연장’을 통해 1~3개월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해 현금을 예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은행으로부터 돈을 인출할 수 없다는 소식을 통보받게 되었다. 고객은 메가은행 덴빠사르 지점의 은행장이 바뀌었다는 사실도 이 때 알게 되었다.
수르야틴 변호사는 “작년 11월 고객은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돈은 이미 사라졌고 계좌는 동결되어 있었다. 또한 인출시 사용된 서명도 고객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메가은행측은 내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결과를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작년 12월 처음 이 사건은 덴빠사르 경찰서에 접수되었고 메가은행 덴빠사르 지점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돈이 사라지기 전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된 여러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된 기록이 나왔지만 실제로 피해자들은 신규 계좌를 개설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사건을 특수 경제 범죄 수사국(Direktorat Tindak Pidana Ekonomi Khusus Bareskrim Polri)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작년 12월, 올해 2월 두 차례 걸쳐 금융감독원(OJK)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OJK도 마땅한 후속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예금 인출을 보장해 줄 것과 메가은행 본사가 이 문제에 대해 피해자와 적극적으로 논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3월 17일 메가은행 비서실장 크리스티나(Christiana)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관련해 내부 조사중이며 외부 감사 및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메가은행도 해당 사건에 대해 고발 조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재 결과 현재 메가은행의 법률 대리인이 OJK에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OJK)의 다르만샤(Darmansyah) 홍보 담당 이사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OJK는 금융 서비스 부문의 소비자 보호규정(POJK 1/2013)에 따라 고객 불만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것을 메가은행에 권고했다. 현재 법적 절차에 따라 검토중이며 메가은행의 내부 실수가 인정될 경우 당연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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