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3)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중부 자바 솔로시(수라카르타) 시장에 당선됐다.
22일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솔로 시장 후보 기브란과 부시장 후보 테구 프라코사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기브란과 테구는 전체 유효 투표수의 86.54%인 22만5천451표를 얻어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브란은 당선 발표 뒤 “솔로시의 경제회복과 (코로나) 보건 문제에 우선권을 둘 것”이라며 “테구 프라코사 부시장과 함께 솔로시를 위해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실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조코위 대통령의 말 그대로 언급했다.
솔로시는 조코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으로, 가구업체를 운영하던 조코위는 2005년 솔로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고 아들도 같은 길을 밟고 있다.
기브란은 솔로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공부한 뒤 2010년 외식업체를 세워 사업가로 일하면서 ‘리틀 조코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2019년 9월 아버지가 속한 투쟁민주당(PDI-P)에 정식으로 등록해 정계에 진출했고, 투쟁민주당은 작년 7월 그를 솔로 시장 최종 후보로 내세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비난이 일었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경쟁에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데 그것은 국민에게 달린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뿐만 아니라 사위 보비 아피프 나수티온(29)도 투쟁민주당 소속으로 북수마트라주 메단 시장 후보로 지명돼 선거를 치렀다.
보비 역시 53.4%의 득표율로 선거에서 승리하고, 선관위의 당선 확정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