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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한인 경제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 실적... 순익은 희비교차

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 실적… 순익은 희비교차

신한은행 해외법인 실적 가장 높아…

우리은행 캄보디아-인니-베트남 성과로
전체 해외 실적 껑충

KB국민은행, 캄본디아 ‘프라삭’ 실적 최고
인니 ‘부코핀’ 실적 부진으로 적자

지난해 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 년전부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에 나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충당금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실적과는 별개로 각 은행들은 해외법인에 대한 증자 및 신규 법인 설립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대 4대은행 중 해외법인 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의 총수익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2568억원이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법인 SBJ가 지난해에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법인 실적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1292억원, SBJ는 같은 기간 11.3% 늘어난 814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외국계 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에도 총 7개 지점을 신규 출점하며 베트남 전지역에 43개 지점을 보유하게 되었다. 특히 2018년 출시한 모바일 뱅킹앱 ‘쏠’은 작년 말 기준 가입자가 약 65만명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 현지 모바일 뱅킹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부터는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금융 시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법인 SBJ의 활약도 눈부시다.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일본법인을 세우며 일본 시장을 공략했는데 현지에서 리테일 영업을 하는 외국계은행은 SBJ가 유일할 정도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리테일 영업 뿐 아니라 최근에는 디지털 금융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SBJ의 자회사인 SBJ DNX로부터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을 도입한 일본 디지털 전문은행인 ‘UI 뱅크’가 출범하며 본격 영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인도네시아·베트남 법인이 지난해 성과를 거두면서 전체 해외 실적도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해외법인 11곳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1746억원에 달했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9.2% 증가한 4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니 우리소다라은행도 같은 기간 57.6% 늘어난 473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우리은행도 순이익 274억원을 거둬들였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현지 저축은행(WB파이낸스)과 여신전문회사(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합병한 뒤 지난해 11월에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업은행 본인가를 받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리테일 여•수신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외환, 카드 등 은행업 전반을 영위할 수 있어 향후 성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우리은행캄보디아’로 사명도 변경됐다.

인니 법인 우리소다라은행도 지난해 2월 인니 금융감독원(OJK)으로부터 ‘BUKU3’ 등급을 취득한데 이어 7월에는 우리은행으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현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은행 6개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됐다.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지난해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어 순이익 2053억원을 기록했지만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이 2726억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9월 지분 67%를 확보하며 부코핀 은행의 최대주주가 되었고 지난해 증자에도 참여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510개 지점과 800여 개 이상의 ATM을 보유한 중형급 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부코핀 은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면서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분기별 순이익에서도 부코핀 은행은 4분기에만 154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KB금융 노조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노조추천이사 후보로 해외사업 전문가인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KB금융이 부코핀 은행에만 1조 원 이상 투자를 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KB 측은 “부코핀 은행은 현지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면서 “KB국민은행의 증자 참여를 바탕으로 한 신규 고객 확보, IT 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뱅크 전환 등을 통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중국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 실적이 지난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해외법인 실적도 전년 대비 25.3% 감소한 1073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지분투자로 경영에 참여한 법인을 제외한 순수 금융업을 영위하는 법인 기준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 PT Bank KEB Hana의 순이익이 476억원에서 175억원으로 크게 줄었는데 하나은행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이 이뤄졌고, 6월 글로벌 플랫폼 라인과 합작해 출범한 ‘라인뱅크’에 대한 초기비용이 발생한데 따른 일시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라인은 지난 2018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20%를 취득하고 전략적 관계를 통해 지난해 6월 라인뱅크가 출범한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 3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부터는 소매영업과 대출영업을 취급하면서 시너지를 통한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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