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액화석유가스(LPG)의 대체 연료로 압축천연가스(CNG)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CNG 산업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지만 가스를 약 250~400바 수준으로 압축하는 설비 구축이 필요하다”며 “관련 부처와 업계 간 조율을 거쳐 정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NG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메탄을 압축해 생산하는 연료다. LPG는 정유·가스 처리 과정에서 얻는 프로판과 부탄이 주성분이다. 인도네시아는 프로판과 부탄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LPG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반면 CNG의 원료인 메탄과 에탄은 국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수입 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바흐릴 장관은 “호텔과 식당에서는 이미 CNG를 사용하고 있고 일부 충전소도 운영 중”이라며 “원료를 전량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G는 자카르타 대중교통망인 트랜스자카르타(BRT)와 바자이(bajaj, 삼륜 오토바이 택시)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번 논의는 최근 LPG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다. 국영 에너지기업 뻐르따미나(Pertamina)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에 따라 비보조금 LPG 가격을 약 19% 인상했다. 자카르타와 자바 지역 기준 5.5㎏ 용기는 10만7000루피아(약 9000원)로 2023년 11월보다 1만7000루피아(약 1400원) 올랐고, 12㎏ 용기는 22만8000루피아(약 1만9000원)로 3만6000루피아(약 3000원) 상승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LPG를 포함한 석유·가스 수입에 연간 약 500조 루피아(약 420조 원)를 지출하고 있다. 연간 LPG 소비량은 약 860만 톤으로, 이 가운데 약 700만 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동발 공급 감소로 LPG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서 정부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산 비중은 지난해 약 55%에서 현재 약 85%로 크게 확대됐다. 과거 약 20%를 차지하던 중동 물량은 줄었고, 아프리카와 호주 등으로 공급선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인도네시아는 러시아로부터 원유 최대 1억5000만 배럴을 ‘특별 가격’에 공급받기로 했다. 확보 물량은 전략 비축유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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