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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차기 총리로 낙점된 ‘로런스 웡’ 부총리로 승진

로런스 웡(Lawrence Wong) 재무장관 / 사진 : 스트레이츠 타임스

싱가포르의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된 로런스 웡(Lawrence Wong) 재무장관이 부총리로 승진한다. 이 소식은 지난 6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었다.

리 총리에 따르면 웡 장관은 재무부 수장 자리는 유지하되, 오는 13일 부총리에 임명되면 자신의 유고시 총리 대행을 맡게된다. 또한 헹스위킷 부총리가 맡아 오던 총리실 내 전략그룹도 이끌 예정이다. 이 그룹은 인구 문제나 기후 변화 등 싱가포르의 중장기 주요 현안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49세인 웡 장관은 지난 4월 중순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 회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4G(세대) 그룹 리더’로 선출됐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차기 지도자로 웡 장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나 또한 4세대 그룹이 싱가포르를 위해 최선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집권당인 인민행동당은 건국 이래 절대다수 의석을 놓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당 사무총장을 겸임하는 총리가 후계자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승계해왔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의 장남이자 3세대로 분류되는 리 총리는 70살이 되는 올해 정계은퇴를 계획, 지난 2018년 ‘4세대’의 정치인 10명을 입각시켜 은퇴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던 해인 2020년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사상 처음 두 자릿수 의석을 챙기면서 리 총리는 은퇴 시기를 연기해야만 했다. 그때까지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헹스위킷 부총리도 차기 총리직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로런스 웡 장관은 지난 2011년 1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4년 문화•공동체•청년부 장관 △2015년 국가개발부장관 △2020년 교육부장관을 거쳐 △2021년 4월 정부 핵심인 재무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2020년에는 싱가포르 코로나19 정부대응팀(태스크포스)에서 공동의장으로도 활약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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