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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이 전부인가?”… 대놓고 요구하다 뭇매 맞은 경찰

레즈키 아흐야나(Rezki Achyana, 25) / 사진 : 트리뷴

지난 11월 24일 한 남성이 경찰서에서 겪은 경험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상황을 폭로한 레즈키 아흐야나(Rezki Achyana, 25)는 경찰이 사라원칙(SARA)에 위배되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SARA는 종족(Suku) 종교(Agama) 인종(Ras) 계층(Antargolongan) 앞 글자를 딴 말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4가지 사항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차별적 표현을 금하고 있다.

14일 통장을 잃어버린 레즈키는 팔메라(Palmerah)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했다. 신고가 접수된 후 “잘 부탁한다,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는 레즈키에게 한 경찰이 “그냥 고마운 게 다인가”라고 말했다. 마치 얼마라도 챙겨줘야 하지 않겠냐는 뉘앙스였다.

경찰의 말에 레즈키는 “그렇다.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갈취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자 경찰들은 그의 출신을 언급하며 “참 인색하군”하고 외치며 비아냥댔다고 한다.

SNS에는 경찰에 대한 비난글이 쏟아졌고 뒤늦게 팔메라 경찰서장 도디 압둘로힘(Dodi Abdulrohim)은 직접 사과에 나섰다.

도디 서장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당사자에게 정중히 사과 드렸다. 이번 일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경찰의 역할을 다시한 번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경찰들은 현재 서부자카르타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있다. 도디 서장은 해당 경찰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디 서장은 재발방지 차원에서 경찰서 내 업무를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민원처리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수마트라 출신의 레즈키 아흐야나는 23세에 이미 학위를 3개나 취득했으며 9번의 장학금을 받은 수재로 알려졌다. 평소 장애인과 소외 계층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20년 바탐에 자폐아를 위한 치료센터를 열었으며 현재 수화 통역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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