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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주택서 외국인 수십명 무더기 적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드러나

외국인 불법 범죄조직 검거 장면(본 사건과 무관) / 트리뷴

지난 4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카르타(Jakarta Timur) 두렌사윗(Kec. Duren Sawit) 소재의 한 고급주택에 출동한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단으로 의심되는 외국인 2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레이저 절단기로 출입문을 열어 진입한 뒤 외국인 20명을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 지역 주민 에니 Eni(33)씨에 따르면 이들은 약 3개월 전 해당 주택을 임대 했다

그는 “임대 계약을 한 지 3개월 정도 되었지만 눈에 띄는 건 현지인 2명 뿐이었다. 이들은 주변 이웃과 거의 교류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집은 매일 밤 불이 꺼져 있어 거의 빈집으로 보일 정도였다”고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앞서 인도네시아 경찰범죄수사대(Bareskrim) 산하 일반범죄수사국(Dittipidum)이 55명의 외국인을 적발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총 3곳에서 검거된 외국인 55명 모두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Dittipidum 소속 주한다니 라하르조 푸로(Djuhandhani Rahardjo Puro) 경무관은 5일 “제보를 받고 총 3곳에 단속을 실시했다”며 “해외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보이싱피싱 조직으로 파악되며, 현재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다니 경무관에 따르면 이들은 전화를 걸어 중국 경찰 행세를 하며 돈을 가로챘다. 또 다른 수법으로는 전자제품 판매상으로 둔갑해 제품 값을 결제하면 잠적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이들이 사기 행각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만 매달 수십억 루피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가 해외에 있어 추가적인 수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현재 이민국과 국제관계부(Hubinter)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검거 당시 현장에서 경찰은 아이패드 51대, 휴대폰 68대, 노트북 7대, 그리고 헤드셋 박스 1개 등의 장비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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