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주도하는 배터리 컨소시엄이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에 양극재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4일 현지 뉴스통신 안타라와 업계 등에 따르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을 만나 LG컨소시엄의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LG컨소시엄이 양극재 공장을 연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바흐릴 장관은 이날 권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LG컨소시엄 사업 실현을 위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회동에는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바흐릴 장관은 회동 후 낸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에 대한 투자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점에 사의를 표한다”며 “투자부는 LG측 투자와 관련한 허가 과정이 잘 되는지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 측 협조에 사의를 표한 뒤 사업 추진 합작사 설립을 위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 합작사는 사업이 올해 시작될 수 있도록 컨소시엄 참여사 이사회로부터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특히 “향후 투자 지분 구조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면 연내 양극재 공장을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컨소시엄에는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005490], LX인터내셔널[001120]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LG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 등과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과 손잡고 니켈 등 대규모 광물 확보부터 배터리셀 생산까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90억달러(약 11조7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속한 지원을 약속한 만큼 LG컨소시엄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