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캡 전기차 생산 추진…
시설 확충해 연 최대 25만대 생산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가 내년까지 인도네시아에 5조7천억 루피아(약 5천억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전기차도 생산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트리뷴 뉴스 등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산업부 장관은 미쓰비시가 서부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 공업단지에 있는 생산시설을 확충해 내년부터 생산 능력을 연 최대 25만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부터 소형 밴 전기차인 미니캡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아구스 장관은 국내에 전기차 공장을 세우는 기업에는 관련 수입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정책이 시행되면 투자가 늘어나고 전기차 사용 수요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토 타카오 미쓰비시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가 미쓰비시에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공장을 내수용뿐 아니라 수출용 자동차 생산 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니켈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허브 구축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짓고 있다.
이와 별도로 LG엔솔은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셀 생산까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폭스바겐, 포드 등도 니켈 광산 개발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투자를 진행 중이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산기지 건설과 함께 니켈 채굴 투자 등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