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주 통치자 돌아가며 국왕에…
내년 1월말부터 임기
말레이시아의 차기 국왕으로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65) 조호주(州) 술탄이 27일 선출됐다.
이날 현지 매체 더스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각 주 최고 통치자로 구성된 통치자위원회는 이날 특별 회의에서 제17대 국왕으로 이브라힘 술탄을 뽑았다.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는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말레이반도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인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맡아왔다.
이번 순번에 따라 차기 국왕 자리는 이브라힘 술탄 몫이 됐다.
그는 압둘라 현 국왕의 임기가 끝나면 내년 1월 31일부터 국왕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국왕은 명목상 군 통수권자와 3부 수반으로 국가 통합의 상징적 존재이다.
국왕은 통치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총리 및 내각 각료, 연방법원장 등 법관, 군 총사령관을 임명하고 총리의 의회 해산 요구를 거부할 권한을 갖는다.
이브라힘 술탄은 조호주 조호바루 출신으로, 호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미국 터프츠대 외교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 동남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제5대 조호주 술탄에 올랐으며, 부동산, 유통, 광산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해 상당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