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에 등극한 중국 비야디(BYD)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18일 콤파스에 따르면 이날 BYD는 따만미니(TMII) 사사나 크리야 빌딩(Sasana Kriya)에서 가진 런칭 행사에서 인도네시아에 씰(SEAL), 아토 3(Atto 3), 돌핀(Dolphin)을 출시하고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에 13억 달러(약 1조7천억)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루훗 판자이탄(Luhut Panjaitan)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BYD의 품질은 테슬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제조사”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소비 회복에 정부의 의지까지 더해져 성장잠재력인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1~7월 기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5%를 달성, 전기차 부문 1위에 올랐다. 중국 우링자동차(1,944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번 BYD 진출로 현대차는 또 한번 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대중화를 앞두고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와 저가형 모델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인도네시아 판매 가격은 주행거리에 따라 7억8200만~8억9500만 루피아(6700만원~7670만원)이다. 반면 BYD의 경우 씰이 약 6억5000만~8억 루피아(약 5603만~6896만원), 아토3는 5억~6억 루피아, 돌핀은 3억5000만~4억5000만 루피아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60만대 생산한다는 목표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 기업 중에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우링자동차가 합작한 상하이GM우링, BYD, 체리자동차, 창청자동차 등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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