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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반둥 고속철 ‘후시’ 누적 승객수 200만명 넘어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후시(Whoosh)’ / KCIC

지난해 10월 17일 개통한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후시(Whoosh)가 누적 승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중-인니 합작 고속철 운영사 KCIC(PT Kereta Cepat Indonesia China)가 밝혔다.

KCIC 에 따르면 3일 기준 후시는 139일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행되었으며, 누적 승객수는 200만8,387명으로 집계되었다.

개통 초기 하루 14회였던 운행 횟수는 40회로 늘었고, 좌석 수는 8,400석에서 2만석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일일 최다 승객수는 2만1,537명으로 탑승률은 99.6%에 달한다.

전체 142.3㎞인 이 고속철을 이용하면 자동차로 약 3시간 걸리는 두 도시의 이동 시간이 약 46분으로 줄어든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의 자본과 기술이 투입됐다.

중국은 2015년 일본을 따돌리고 이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는 66조7000억 루피아(5조8600억원)로 예상됐다.

사업비의 4분의 3은 중국개발은행이 40년 만기 연 2% 금리로 대출해주고, 나머지 자금은 KCIC가 감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토지 보상 비용이 예정보다 늘어났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거치면서 사업은 늘어졌고, 사업비도 113조 루피아(약 9조9000억원)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인도네시아는 늘어난 사업비의 75%를 중국개발은행 대출로, 나머지는 KCIC의 증자를 통해 충당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무리한 사업으로 인해 채무 함정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고속철 사업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반둥과 수라바야를 연결할 계획이어서 2단계 사업에서는 중국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기에 1단계 사업의 경우 운행 거리가 짧아 기존 교통수단을 대체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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