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모바일파이낸스에 11개 은행과 공동 투자
인니 기업 자금 조달 지속적으로 추진
KDB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기업 자금 조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현지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주요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남방 지역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집중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사 인도모바일파이낸스(Indomobil Finance)의 2억7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중국은행, CTBC은행, DBS은행, 화교은행, RHB은행 등 아시아 지역 12개 은행이 투자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 기관이 융자단을 구성하여 동일한 계약에 기초해 시행하는 일종의 협조 융자이다.
인도모바일파이낸스는 “조달한 자금을 금융 사업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모바일파이낸스는 자동차금융과 부동산대출, 신용대출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기업의 금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위성 통신망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인공위성 민간투자사업에 4억3100만 달러(약 48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 주선을 성사시켰다.
한편 산업은행은 현지 개발금융 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KDB티파파이낸스의 자본금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0년 산업은행은 KDB티파파이낸스에 50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이 IDR 1조(약 900억원) 이상인 금융사업자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의 개발금융 업무를 허용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이 악화했다. KDB홍콩, KDB아일랜드, KDB우즈베키스탄 등의 순이익이 줄었고, KDB유럽은 적자를 냈다. 반면 KDB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123억,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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