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경찰 9명이 부상했다.
24일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께 빠타니주 농칙 지역 도로에서 폭탄이 터졌다.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수제 폭탄이 터지면서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가 파손되고 탑승자 6명이 다쳤다.
당국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2차 폭발을 우려해 현장을 봉쇄했다.
또 다른 폭발은 인근 송클라주에서 23일 오전 9시30분께 일어났다.
송클라주 테파 지역 가스발전소 부근 도로에 설치된 수제 폭탄이 경찰 픽업트럭이 지나갈 때 폭발, 탑승자 3명이 다쳤다.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지난 18일 이슬람 무장단체 핵심 지도자로 의심되는 압둘로만 젤롱을 체포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불교 국가지만 ‘딥 사우스’로 불리는 나라티왓, 얄라, 빠따니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종교, 인종, 문화적으로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테러와 무장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얄라주 경찰 아파트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폭탄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폭력 감시단체 딥사우스와치(DSW)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교도 테러가 본격화한 2004년 이후 남부 지역에서 각종 테러와 무장 충돌로 7천500여명이 사망하고 1만4천여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