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글로벌 미식 전문 가이드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유저 평가를 기반으로 1위부터 100위까지를 선정한 요리 랭킹 ‘세계 최악의 음식 100’ 목록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음식으로는 티누투안(Tinutuan)과 빠니키(Paniki)가 순위에 올랐는데, 다행히(?) 10위 안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티누투안(Tinutuan)
전통 마나도식 죽으로 ‘부부르 마나도(Bubur Manado)’라 불리는 티누투안은 5.0점 만점 기준으로 평점 2.3점을 기록, 세계 최악의 음식 16위에 올랐다.
슬라이스한 호박, 고구마, 옥수수와 모닝글로리, 시금치, 미나리, 카사바 등의 채소가 어울러진 쌀죽으로 아침 식사로 안성맞춤이다.
마나도 대표 소스인 매콤한 맛의 다부-다부 삼발(Sambal Dabu-Dabu)과 톤다노 호수에서 잡히는 ‘니케’라는 생선절임을 곁들여 먹는다.
빠니키(Paniki)
두번째 음식은 2.5점으로 36위에 오른 빠니키(Paniki)다. 빠니키는 술라웨시 북부 미나하산족(族)의 전통 요리로 과일박쥐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수프다.
옥스퍼그 음식백과 1999년 개정판에 따르면 과일박쥐는 닭고기와 맛이 비슷하며, 과일을 먹기 때문에 매우 청결한 동물이다.
박쥐 고기는 지방 함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 함량이 높지만 특유의 (배설물) 향 때문에 요리 과정에 마늘, 양파, 고추, 레몬그라스, 생강, 코코넛 밀크, 강황 등 향신료가 들어간다. 고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맥주를 사용하기도 한다.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음식 TOP5
1위는 핀란드의 블러드팔트(Blodpalt)다. 호밀 가루와 돼지고기 또는 쇠고기 선지, 베이컨으로 만든 반죽에 향신료를 곁들인 뒤 팬이나 오븐에서 조리한 요리다.
2위는 스페인의 정어리 샌드위치다. 재료로 정어리와 고추, 토마토, 상추, 양파 등이 들어간 단순한 조합의 샌드위치다. 취향에 맞게 아보카도나 올리브, 삶은 달걀, 마요네즈, 머스타드, 요거트 소스, 버섯, 볶은 채소, 올리브 오일 등을 곁들일 수 있다. 정어리를 빼면 일반 샌드위치 재료들과 다를 바 없지만 원래는 고전 요리법대로 정어리와 빵으로만 만들어야 한다. 강한 비린 맛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3위는 스웨덴의 칼스크로브다. 스웨덴의 스켈레프테오 마을에 있는 트레 크로노르 레스토랑에서 개발한 음식으로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들어간 칼초네 피자다. 칼스크로브는 과음한 뒤 피자를 먹을지 햄버거를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음식으로 알려졌다.
4위는 스페인의 앙굴라스 까주엘라(Angulas Cazuela, 뱀장어 요리)다. 바스크 지방에서 유래한 전통 스페인 요리로, 새끼 장어 앙굴라는 스페인 미식에서는 황금에 비유된다. 잡히는 양도 적고 한때는 멸종 위기에 처할 만큼 인기 있는 식재료였다.
5위는 영국의 장어 젤리다. 18세기 런던의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이었다. 장어를 잘게 썰어 약 30분간 허브에 끓인 다음 식히면 된다. 조리 과정에서 장어가 젤라틴을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젤리가 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풍미를 더하기 위해 후추와 식초를 곁들인다.
인니투데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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