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의류 대기업인 스리 르즈키 이스만(PT Sri Rejeki Isman Tbk, 이하 스리텍스)이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3월 1일부로 중부자바의 모든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약 1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후 수코하르조(Kab. Sukoharjo) 공장 수천명의 근로자들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직원들 중 일부는 공장 정문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스리텍스에서 20년을 근무한 스리 위야니(Sri Wiyani)씨는 “배우자를 만나고 학부모가 되기까지 이곳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30년 경력의 숙련공 수요토(Suyoto)씨는 “스리텍스에서 일하는 동안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젠 대출 이자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고 토로했다.
임마누엘 에베네제르 그룽안(Immanuel Ebenezer Gerungan) 노동부 차관은 수코하르조(Sukoharjo), 보욜랄리(Boyolali), 스마랑(Semarang)에 있는 스리텍스 공장의 폐쇄로 1만965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수코하르조 공장의 경우 8,5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임마누엘 차관은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스리텍스 직원이 퇴직금과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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