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불법 어업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정액이 약 13조 루피아(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삭티 와휴 트렝고노(Sakti Wahyu Trenggono)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국제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의 날’을 맞이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트렝고노 장관은 “우리 해역을 불법조업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국가 경제와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 과제”라며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불법 조업의 피해가 외국어선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어업 활동에서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추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매년 최소 750만톤의 불법 어획이 이뤄지고 있다.
불법조업에 대한 인니 정부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국적의 선박 두 척이 말라카 해협에서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벨라완 기지 소속 순찰선 ‘히우 16호(Vessel KP. HIU 16)’가 주도한 단속 작전으로, 선장과 선원을 포함해 현지인 7명이 체포됐다.
해수부 감시국장 사이풀 우맘(Saiful Umam)은 “지역사회로부터 불법조업에 대한 제보를 받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트롤 어업 및 해역 불법 침입 행위는 8년 이하의 징역 및 15억 루피아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국은 이번 단속으로 약 199억 루피아(약 16억 6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나포된 외국어선은 총 13척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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