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국영기업부(SOE)가 공식 폐지된다. 앞으로 국부펀드 다난따라(Danantara)와 새로 출범한 국영기업규제청(BPBUMN)이 국가 자산 관리를 맡는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최근 내각 개편에서 에릭 또히르(Erick Thohir) 전 국영기업부 장관을 청소년·체육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도니 오스카리아(Donny Oskaria) 국영기업부 차관을 장관 대행으로 지명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국회는 26일 국영기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국영기업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다난따라와 BPBUMN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BPBUMN은 규제 기관으로서 각 국영기업의 ‘황금주(A등급 1% 지분)’를 보유하며, 나머지 99%의 정부 지분은 다난따라로 이전 된다.
황금주는 정부가 회사 정관 변경, 합병·인수, 청산 등 국가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에 대해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특별 권한을 부여하는 지분이다.
수프랏트만 안디 아그따스(Supratman Andi Agtas) 법무부 장관은 국회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국영기업부는 폐지되고 BPBUMN이 그 역할을 이어받는다”며 “BPBUMN은 규제 기능을, 다난따라는 운영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PBUMN은 국가를 대신해 A등급 지분을 관리하지만, 기업의 운영 수익과 배당 정책은 다난따라가 전담한다.
국영기업은 은행, 광업, 공공서비스 분야를 포함해 자카르타 증시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개편안 발표 직후인 26일 국영기업 관련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BRI(Bank Rakyat Indonesia)와 BNI(Bank Negara Indonesia)는 각각 0.74%, 0.24% 하락했다. 만디리 은행(Bank Mandiri)과 BBTN(Bank Tabungan Negara) 각각 1.38%, 2% 상승했다. 국영 광산업체 아네카 땀방(Aneka Tambang)은 1.26% 상승했고, 시멘트 제조업체 스멘 인도네시아(Semen Indonesia)는 0.7% 하락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