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노동계가 2026년도 최저임금을 정부가 제시한 6.5% 보다 높은 8.5~10%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은 13일 2026년 적용 최저임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SPI 위원장 겸 노동당 대표인 사이드 이크발(Said Iqbal)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의 입장만 반영해 최저임금을 결정할 경우 38개 주, 300여개의 시·군에서 500만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KSPI-노동당 산하 7000여개의 공장이 투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계 요구에 따라 최저임금이 8.5%~10% 인상될 경우 내년 자카르타 최저임금은 약 586만 루피아(약 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야시에를리(Yassierli) 노동부 장관은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마련 중”이라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상 주단위 최저임금(UMP)은 11월 1일에, 시·군단위 최저임금(UMK)은 12월 1일에 결정됐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는 정부가 정한 기존 공식에 따라 인상률을 책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INDO 노동위원회 보브 아잠(Bob Azam)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산정 공식이 4차례 바뀌었다”며 “최저임금은 신입 노동자에 대한 최소 기준으로 설정하되 노사 간 임금 협상 여지는 남겨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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