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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인도산 상용차 10만대 수입 추진… 산업계·정치권 ‘펄쩍’

2015년 8월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에 전시된 타타모터스의 픽업트럭 / 안따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도산 상용차 10만5000대 수입을 추진하면서 산업계와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Sufmi Dasco Ahmad) 국회 부의장은 24일 해당 계획을 일단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외 순방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귀국한 후 관련 사안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홍백 협동조합(KDMP)’ 지원을 위해 상용차를 도입하는 계획이다. 총 사업 규모는 약 24조6600억 루피아(약 2조1000억원)로 국영 농업·식량 기업 아그리나스 빵안 누산따라(Agrinas Pangan Nusantara, 이하 아그리나스)가 사업을 맡았다.

수입될 차량은 인도 마힌드라앤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와 타타모터스(Tata Motors)가 생산한 모델로, 사륜구동 픽업트럭 7만대와 중형 트럭 3만5000대를 올해 단계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현지 기업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경영자협회(Apindo) 신따 깜다니(Shinta Kamdani) 회장은 “차량 조달은 실제 운용 수요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수입이 시장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픽업트럭 연간 생산능력은 40만~100만대 수준이다. 상당수 모델이 국산 부품 비율(TKDN) 40%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장 침체로 생산설비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신따 회장은 “국내 생산 여력이 있는 만큼 차량 조달은 국내 업체를 우선 활용해야 한다”며 “필요 물량과 사양을 맞출 수 있는 시간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제조업협회(Gaikindo) 회장 뿌뚜 줄리 아르디까(Putu Juli Ardika)도 국내 생산으로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아그리나스는 국내 공급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수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간 픽업트럭 생산량이 약 7만대 수준에 그쳐 KDMP 물량을 한꺼번에 소화할 경우 다른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입 차량이 가격과 사양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는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산업 담당 부회장 살레 후신(Saleh Husin)은 “완성차 수입은 국내 제조 기반을 약화시키고 산업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제적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국내 생산 확대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픽업트럭 7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약 27조 루피아(약 2조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며 “수입 의존 시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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