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화 강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르윈 구나완 후타페아(Erwin Gunawan Hutapea) BI 통화·증권자산관리 이사는 성명을 통해 “현물환 시장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며 “시장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루피아 환율이 기초 여건에 부합하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루피아는 달러당 1만6845루피아까지 떨어지며 전일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아시아 다수 국가는 원유 순수입국이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입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불가피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유가 급등은 글로벌 투자자와 신용평가사들의 감시 대상인 인도네시아의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유 공급 차질은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져 아시아 통화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2.37달러까지 치솟아 전 거래일 대비 13% 급등했다. 종가는 6.7% 오른 77.74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12% 뛰었고, 종가는 6.3% 상승한 배럴당 71.23달러를 기록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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