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 여파로 각국의 원유 수급난이 악화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연료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카르타와 땅그랑 일부 주유소에서는 차량이 약 200미터 가까이 줄을 서는 장면도 목격됐다. 알람수트라에서 직장을 다니는 L씨는 “주유하는 데 4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연료 구매 행렬은 북수마트라주와 동자바주 말랑·젬버, 아체에서도 관찰됐다. 아체 주민 S씨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다른 주민들도 뒤따라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에너지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과도한 연료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7일 자카르타에서 “현재 원유 재고는 약 23일분으로 최소 안전 기준인 20일을 웃돈다”며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비축을 유지하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정유시설 운영을 위해 일부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중동산 원유 비중은 전체의 20~25% 수준이다. 국영 에너지기업 뻐르따미나(Pertamina)는 미국과 나이지리아, 브라질 등을 대체 공급처로 검토하고 있다.
바흘릴 장관은 또 디젤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휘발유 수입도 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정유 산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뻐르따미나의 연료 유통 자회사인 뻐르따미나 빠뜨라 니아가(Pertamina Patra Niaga)는 전국적으로 휘발유와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수마트라 지역 공보 담당 파흐루기 안드리아니 수맘뿌우(Fahrougi Andriani Sumampouw)는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는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자바 지역 뻐르따미나 사무소는 라마단 기간과 이둘피뜨리 명절까지 연료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