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조금 연료(BBM)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9일 콤파스에 따르면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Purbaya Yudhi Sadewa)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자카르타 따나아방 시장을 둘러본 뒤 “현재까지 보조금 연료 정책을 조정하거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상승했지만 국가예산(APBN)에 반영된 가정치 범위 안에 있어 재정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을 지켜보며 추가 대응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푸르바야 장관은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태 초기인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푸르바야 장관은 국제 유가 전망에 대해서도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일부에서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이 확대되면서 주요 산유국의 생산 감소 가능성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전략적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 차질 우려까지 겹치며 유가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9일 한때 배럴당 111.24달러까지 튀었다. 이 값이 100달러를 넘긴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1.04달러까지 올랐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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