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정부가 비리 의혹에 휩싸인 반부패기구 수장을 교체했다.
26일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The Star)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압둘 할림 아만(Abdul Halim Aman) 전 고등법원 판사를 부패방지위원회(MACC) 차기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압둘 전 판사는 다음 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아잠 바키(Azam Baki) 현 위원장의 후임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위원장을 맡아온 아잠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임기가 연장됐지만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아잠 위원장은 공직자 주식 보유 한도를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특정 사업가 집단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사임 요구에도 그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부인했다.
정부 역시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관련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총리의 부패 척결 의지에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정부 내 갈등으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 투자기업 1MDB 스캔들 여파로 부패 척결을 내세운 안와르 총리가 2022년 집권했다. 나집 라작(Najib Razak) 전 총리는 자신이 설립한 1MDB에서 최소 45억 달러(약 6조6500억 원)를 횡령한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복역 중이다.
한편 아잠 위원장 교체 발표 이후에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별도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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