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yakarta)의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안따라 통신에 따르면 학대 의혹 제보를 접수한 경찰은 24일 족자카르타 소재 어린이집 ‘리틀 아레샤(Little Aresha)’를 급습해 다수 아동이 학대를 당한 정황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영상과 사진에는 아이들이 기저귀만 착용한 채 손발이 묶인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수사 결과 해당 시설에는 총 103명이 등록돼 있었으며, 이 가운데 53명이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아동 상당수는 2세 미만으로, 생후 수개월 된 영아도 포함됐다.
현지 주민 스리(Sri·60)씨는 보육교사가 4살 손자를 화장실에 가둔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를 데리러 갔을 때 얼굴이 붉게 변해 있었지만 당시에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재단 대표와 원장, 보육교사 등 13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아동보호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및 1억 루피아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도네시아 보육시설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여성·아동보호부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집의 약 44%가 인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식 허가를 받은 시설은 전체의 30.7%에 그친다. 약 20%는 표준운영절차(SOP)을 갖추지 못했고, 종사자 중 66.7%는 관련 자격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파 파우지(Arifah Fauzi) 여성·아동보호부 장관은 “맞벌이 증가로 어린이집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리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전국 어린이집에 대한 제도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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