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가 외국인 체류허가 발급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발리 이민국을 압수수색했다. 전직 차관까지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수사가 이민당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KPK는 이날 발리 덴빠사르 이민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부디 쁘라스띠요(Budi Prasetyo) KPK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외국인 체류허가 및 이민 서류 처리 관련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덴빠사르 이민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PK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두 8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피의자에는 실미 까림(Silmy Karim) 전 이민교정부 차관을 비롯해 사파르 무함마드 고담(Saffar Muhammad Godam) 전 이민청장 직무대행, 자야 사뿌뜨라(Jaya Saputra) 서부자바 이민국장, 떼사르 바유 스띠아지(Tessar Bayu Setyaji) 체류허가 처리 담당 부국장, 바구스 브라만또(Bagus Bramantyo) 체류허가국 간부 등이 포함됐다.
KPK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외국인 체류허가 발급 과정에서 최소 1455억 루피아(약 124억원)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실미 전 차관은 매주 1억 루피아(약 850만원)를 상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2024년 10월 취임 당시 부패 척결을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지난 3일에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무상급식 사업을 총괄했던 다단 힌다야나(Dadan Hindayana) 전 국가영양청장이 해임된 지 하루 만에 부패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프라보워 정부의 부패 척결 의지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국가 청렴도는 오히려 하락했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부패인식지수(CPI)는 34점(100점 만점)으로 182개국 가운데 109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점 하락했고 순위는 10계단 떨어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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